이른 아침이었지만 이미 눈 위로는 많은 사람들의 발자국들이 찍혀있었다. 움푹 파인 그들의 발자국 위로 눈 깜짝할 새에 다시 눈이 덮어버리지만 또다시 제각기의 목적지를 향해 걸음을 재촉하는 이들로 다시 짙어진다.
그러기를 수 차례, 수 십 차례, 어쩌면 수 백 차례가 반복되었다. 승자를 가릴 수 없는 싸움이었다. 눈은 어디에나 갑작스레 내리길 반복했고, 사람은 어디에선가 불쑥 밖으로 나와 흔적을 남기길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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