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사람들이 특별한 날,
꽃을 선물하는 이유에 대해 들은 적이 있다.
꽃이라는 것은 꽃을 피워내어
상품으로 만들어내기가
아주 힘들다고 했다.
집에서 꽃을 키워보니까 꽃을 비싸게 받는 이유가 있더라. 꽃 키우기가 너무 힘들다. 꽃 한 송이가 핀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다. 식물이 꽃을 피운다는 것은 온 힘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물도 충분해야 되고, 여러 가지 상황이 잘 맞아서 진짜 온 힘을 다해서 쫙 피워 내는 것이다. 꽃을 피운다는 것에 식물의 운명이 걸려있다. 벌이 날아와야 되기에 아름답기도 해야 한다. 그런 걸 생각해보면 졸업식이나 이럴 때 축하하면서 꽃을 주는 것은 '네가 그동안 여기 도달하기까지 겪은 수고, 고통, 힘듦에 대해서 내가 알고 있다'라는 의미가 있다.
「tvN 알쓸신잡」 중 김영하 작가
이 방울토마토를 보니
꽃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식물의 최종산물이자 존재의 이유,
그 자체인 열매.
식물은 꽃이 되고 나면 끝나는 게 아니다.
꽃이 지면 열매가 되고 씨앗이 만들어진다.
제2의 식물인생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새로 무언가를 시작하는 이들에게
농작물을 선물하는 것도 괜찮겠다.
제2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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