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속 갈등

 소설에서 일어나는 사건은 주인공으로 하여금 갈등의 상황에 처하게 만들어야 한다. 조용한 외곽도시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고 하자. 정의로운 경찰인 주인공이 범인을 찾아내어 벌 받게 만드는 것으로 결말을 내고자 한다면 어떤 갈등을 넣을 수 있을까?

 

 예컨대 진범이 주인공의 가장 친한 친구였다면? 그에겐 따돌림에 우울증을 앓다 자살한 아들이 있었고, 아들을 죽음을 종용한 가해자는 법적처벌을 피해갔다. 그는 학교폭력 가해자에게 복수하려다 우발적 살인을 저질렀던 것이다. 단 하나의 결정적인 증거물을 가진 주인공에게 그는 이렇게 말한다. "그것만 없애버리면 아무도 몰라. 살려줘... 우리 친구잖아." 주인공은 애원하는 자신의 친구를 보며 갈등하게 될 것이다. 고의적으로 죽음으로 몰고 가게 하였지만 증거불충분과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처벌 받지 않았던 가해자와 결정적 증거가 존재하는 중학생을 우발적으로 살해한 살인자가 되어버린 자신의 절친한 친구. 정의를 추구하는 주인공에겐 자신의 가치관이 흔들린 정도의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 갈등의 종류 >

1. 내적 갈등: 인물이 겪는 고민, 초조, 분노 등 모순된 감정 속에서 발생하는 대립

2. 외적 갈등

  1) 개인적 갈등: 친분있는 인물과의 갈등

  2) 초개인적 갈등: 타인, 사회, 자연 등과의 갈등

 

 갈등은 우연히 해결되는 것으로 풀어나가면 안된다. 비행기 추락사고로 무인도에 홀로 주인공이 우연히 근처를 지나가던 어선에 의해 구출되는 것으로 이야기가 끝나거나 주인공이 위기에 처했을 때 우연히 조력자를 만나 위기를 모면한다면 "재미"가 없다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