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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의 개성이 들어나는 요소: 문체(글투)

[Study]/글쓰기 공부

by 초록별🌱 2021. 12. 5.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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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장의 길이나 리듬, 속도, 표현법, 단어 선택 등이 작가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다. 이러한 특색을 문체(글투)라고 한다. 같은 사람이라도 어떤 글이냐에 따라 문체는 달라질 수 있다. 문체의 분류 기준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문장의 길이, 느껴지는 힘, 수식어의 양, 사용하는 어휘 등을 기준으로 나눌 수 있다.

 

1. 문장의 길이에 따른 분류

 간결체(simple style)는 문장들이 짧아, 읽을 때 끊어 읽는 부분이 많아지고 호흡이 빨라진다. 정보전달 목적의 뉴스와 신문 기사에 간결체가 사용되어 가독성을 높인다. 간결체는 한 문장에 하나의 사실만을 담고 있다. 주어와 서술어가 대부분 하나씩만 나온다.소설에서 간결체는 간단명료한 문장 안에 내용이 축약되어 있다. 때문에 독자가 숨겨진 내용을 상상과 추측을 해내야 한다. 
 만연체(prolix style)는 문장이 길다. 문장 안에 주어, 서술어, 수식어가 많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한 문장으로도 많은 내용을 자세히 표현할 수 있다. 연설문, 기행문, 일기 등 자유롭게 서술할 수 있는 글에서 흔히 사용되며, 구체적인 상황과 묘사를 위해 법령에서도 만연체가 사용되는 것을 볼 수 있다. 간결체보다 호흡이 길어 천천히 읽게 된다.

 

[간결체] 봄이 왔다. 봄 향기가 났다.
[만연체] 어느새 처마에 얼어붙어있던 고드름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봄이 찾아오니, 들판에 형형색색의 이름모를 꽃들이 어여쁘게 피어나 봄 향기를 만들어 냈다.

 

 

2. 느껴지는 힘(강유)에 따른 분류

 강건체는 강한 문체를 말한다. 어떤 생각이나 말을 호소력 있게, 역동적이면서 호탕하게 표현한다.
 우유체는 부드러운 문체를 말한다. 어떤 생각이나 말을 강력하게 주장하지 않고, 온화하게 표현한다.

[강건체] 그의 말을 들어라. 삶의 지혜를 얻을 것이다!
[우유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면, 때때로 우리에게 삶의 지혜를 일깨워줄 수 있다.

 

 

3. 수식어의 양에 따른 분류

 화려체는 수식어와 비유, 의성어, 의태어를 많이 사용하거나 의도적으로 단어와 구를 열거함으로써 운율이 느껴지도록 하는 문체이다.
 건조체는 수식어가 적고 독자가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내용만 전달하는 문체이다. 

[화려체] 얼음장처럼 차가운 금속 간의 충돌이 귀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굉음 속에서 간간히 기침소리가 들려왔다. 그것은 마치 산란을 위해 거센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의 힘겨운 헐떡임이었다. 그것은 마치 삶과 죽음의 문턱에서 의료기기에 의존하여 연명하는 산송장의 소리없는 비명이었다. 하루하루 살아가기 위해 하루하루 죽어가는 그들을 위로해주는 건, 고된 노동 후 손에 쥐어진 몇 장의 종이쪼가리 뿐이었다.
[건조체] 금속 간의 충돌이 귀를 먹먹하게 만들었다. 굉음 속에서 간간히 기침소리가 들려왔다. 고된 노동 후 그들의 손에는 몇 장의 종이쪼가리가 쥐어졌다.

 

 

4. 사용하는 어휘/어법에 따른 분류

 문어체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지 않고, 문서에 주로 사용되는 말투를 뜻한다. 구어체는 일상생활에서 사용되는 말투를 뜻하며, 편지나 SNS에서 주로 볼 수 있다. 맞춤법을 의도적으로 틀리게 적기도 한다. 문어체와 구어체가 명백하게 구분된 채로 오랜 시간이 지난다면 서로 분리되기도 한다.

 

 

 그 외에도 다양한 문체가 명명되어 있다.

- 한문체, 서기체, 이두체, 향찰체, 구결체, 국문체, 국한혼용체

- 동사적 문체, 명사적 문체

- 산문체, 운문체

- 묘사체, 설명체, 논증체, 서사체

- 가사체, 악장체, 역어체, 내간체, 논설문체, 수필문체, 소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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